"제가 될 곳은 딱 한군데였죠" 20%p차 뒤집은 이준석의 대역전극…당선 직후 윤 대통령 도발하며 내놓은 예측? (현장영상)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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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까지 지냈던 국민의힘을 탈당해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뒤 총선에 나선 개혁신당의 이준석 당선인은 정계 입문 13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습니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한정민 후보,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누르고 42.41%로 당선됐습니다.

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 인터뷰에서 "동탄에 온 지 채 한 달 반밖에 되지 않았는데, 지역을 대표할 기회를 주신 동탄 주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진정성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그동안 정치를 하면서 기교도 많이 부리고 했지만 결국 국회의원이 되는데 필요하고 주민의 선택을 받는 데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 선거였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니 여당이 정말 준엄한 여론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왜 당을 옮겨서 이렇게 출마할 수밖에 없었을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곱씹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오늘(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다음 대선 출마하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에 이 당선인은 "다음 대선이 몇 년 남았냐"고 물었고, 진행자가 "3년 남았다"고 하자 "확실하냐"고 되물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행자는 "이거 굉장히 도발적인 얘기"라고 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자신이 당선된 이유에 대해 "화성을 유권자 구성을 보면 기득권 세력이라는 것이 없다. 서울은 향우회부터 관변단체 등 그물망처럼 기득권층이 쌓여 있는데 동탄은 생긴 지 10년이 안 돼 토박이가 없다"며 "그래서 단기간에 여론을 만들 수 있었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이 대한민국에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는 없다'고 단언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을 맞출 수 있는 곳은 동탄 딱 한 군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겨냥하며 제22대 국회에 대해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한동훈 위원장의 이번 선거 결과는 황교안 대표랑 똑같다"면서 "그런데 (한 위원장) 본인이 못 받아들일 거다. 나 때문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진행자가 "용산 대통령실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거냐"고 묻자 이 당선인은 "그렇다. 그것 때문에 분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도 분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의 시간표와 이재명 대표의 시간표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조국 전 장관은 개인적인 사법리스크가 이미 대법원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많은 의석을 가진 정당의 대표이기 때문에 서서히 조여 들어가려고 할 것이다. 그 속도 차이가 역설적으로 두 세력의 분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준석 당선인은 2011년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깜짝 영입되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다. 이때 청년 이슈에 목소리를 내며 보수정권 재창출에 기여했습니다.

2016년 탄핵 정국 때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합류했고, 2017년 대선에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도왔습니다.

2020년 총선을 앞두고는 보수 통합으로 탄생한 미래통합당 지도부에 합류하면서 '친정'에 복귀했습니다.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뉴미디어본부장으로 오세훈 후보를 지원했고, 이때 '역차별론'을 제기하며 2030 남성을 지지기반으로 구축했습니다.

이 후보는 2021년 6월 전당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거대 양당 사상 최초의 30대 대표로 당선되면서 한국 정치사의 큰 이변을 낳았습니다.

이후 당을 이끌면서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 등으로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당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작년 말 국민의힘을 탈당한 이 당선인은 '정치 자영업자들이 장악한 여의도 정치에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개혁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독자 노선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당선인은 "화성이 보수의 무덤 같은 곳이지만 할 일이 많은 곳"이라며 화성시을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총선 초반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후보에게 더블스코어로 밀렸으나 공 후보가 '아빠 찬스' 의혹 등으로 주춤하는 사이 이 당선인은 손편지 호소, 자전거 유세 등 진정성 있는 이색 선거운동으로 막판 역전승을 일궈내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설민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이혜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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